검색

<박명윤 칼럼> 삶은 달걀 1개와 사이다 1병

가 -가 +

한은남 선임기자
기사입력 2021-04-14

 삶은 달걀 1개와 사이다 1병 - 필자가 국민학교(초등학교) 원족(遠足, 소풍)갈 때 김밥 도시락과 함께 가져간 간식이다. 필자는 해방 다음해인 1946년에 초등학교에 입학하였으며, 대구중앙국민학교 5학년 때인 1950년에 북한의 6ㆍ25남침전쟁이 발발했다. 당시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빈곤한 국가에 속했다. 이에 대부분 학생들의 도시락은 보리밥과 김치가 전부였다.

 

당시 필자의 선친은 재무부(財務部) 산하 전매청(專賣廳)에 근무한 공무원이었기에 생활 형편은 가난하지는 않았지만 요즘같이 매일 달걀을 먹지는 못했다. 당시 달걀은 귀한 식품이었기에 소풍가는 날에 삶은 달걀 1개와 사이다 1병을 배낭에 넣고 간 기억이 난다. 또한 집 마당 귀퉁이에 닭장을 만들어 닭 1-2마리를 키운 기억도 있다.

 

달걀은 단일식품으로는 가장 뛰어난 식품이며, 단백질(蛋白質, protein)로 따지면 거의 완전에 가까운 우수식품이다. 달걀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amino acid)이 필수(必須)아미노산인 류신 라이신 메티오닌 트립토판 등을 골고루 가지고 있다. 필수아미노산(EAA)은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거나 합성되더라도 그 양이 매우 적어 생리기능을 달성하기에 충분하지 않아서 반드시 음식에서 섭취해야만 하는 아미노산을 말하여, 10가지가 알려져 있다.

 

계란 노른자에는 지방이 32%가 들어 있는데 소화흡수가 잘된다. 그러나 노른자에는 콜레스테롤(cholesterol)이 많이 들어있어 많이 먹으면 혈액의 콜레스테롤을 높일 수 있다. 달걀을 먹은 뒤 위(胃)에 머무르는 시간은 삶은 것은 3시간15분, 계란프라이(fired eggs)는 2시간45분, 날것은 2시간, 반숙은 1시간30분이다. 이에 삶은 달걀을 먹으면 배가 오랫동안 든든하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4월 5일 기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건수는 108건이며, 3월 23일 전남 나주 가금농장을 마지막으로 10여 일째 추가 발생이 없다. 이번 AI로 산란계(産卵鷄) 1670만 마리가 살처분(殺處分)되면서 산란계농가들이 재입식 채비에 나서고 있지만 급등한 병아리와 중추 값이 큰 부담이다.

 

대한양계협회에 따르면 예년 이맘때 마리당 1100-1200원 하던 병아리 값이 1800-1900원으로 2배 가까이 올랐다. 특히 중추(산란한지 3개월 이상, 무게 1.1kg 내외의 어린 닭)값은 3000-3500원 하던 것이 7500-8000원으로 올랐다. 또한 달걀 도매가격(특란 30개 기준)은 5538원으로 AI 발생 전인 지난해 10월 3806원보다 2000원 가까이 높다. 살처분 농가들이 재입식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달걀을 생산하는 2-3개월 뒤면 달걀값이 예년과 비슷해질 것으로 전망한다. 

 

필자가 인재양성ㆍ사회봉사ㆍ국제친선을 목표로 창립한 한국파인트리클럽(Pine Tree Club of Korea) 산하 서울파인트리클럽은 1962년 1월에 경기도 양주군 화도면 ‘직동부락’과 자매결연(姉妹結緣)을 맺고 농촌지원사업을 했다. 클럽 회원들이 매주 일요일에 부락을 방문하여 농촌계몽사업을 하였으며, 방학 때는 몇 명씩 단체로 부락에 머물면서 주민들을 도왔다. 필자도 1962년 겨울 방학 때 1주일 동안 부락 이장(里長)댁에서 숙박을 했으며, 아침 식탁에는 가끔 귀한 ‘계란찜’이 나와 몇 사람이 나누어 먹곤 했다.

 

1953년 1인당 소득이 76달러였다. 세계 최빈국 대한민국이 개도국-중진국을 거쳐 1인당 GNP가 3만달러가 넘는 경제대국이 된 기반은 박정희(朴正熙) 대통령이 1962년 1월 제1차 ‘경제개발 5개년계획’의 청사진을 제시함으로써 시작되었다. 경제개발계획이 추진됨에 따라 연평균 8-11%의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여 <한강의 기적>이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질 정도로 우리 경제는 고도성장을 이룩했다.

 

필자는 1985년 9월 경제기획원 신병현 장관의 위촉을 받아 제6차 경제사회발전 5개년계획수립을 위한 사회보장부문계획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그리고 1990년 11월에는 이승윤 경제기획원장관으로부터 제7차 경제사회발전 5개년계획수립을 위한 사회보장부문계획위원회 위원으로 위촉을 받았다.

필자는 1985년 당시 국제연합아동기금(UNICEF) 기획관리관으로 근무하면서 고려대학교 한국영양문제연구소 연구위원으로 활동했으며, 1990년에는 한국청소년연구원 제1연구실장(정책연구실장)으로 근무했다. 필자는 1980년대와 90년대 우리나라 경제사회발전 장기계획 수립에 참여하여 활동한 것을 큰 보람으로 여기고 있다.

 

글/ 靑松 朴明潤 (서울대 保健學博士會 고문, AsiaN 논설위원), Facebook, 13 April 2021.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band naver 텔레그램 URL복사

최신기사

URL 복사
x

PC버전 맨위로

Copyright ⓒ 월드르포. All rights reserved.